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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ASML 외국계 장비 회사는 무엇이 다를까?

Rheesh 2024. 4. 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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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업 도와주는 공대 형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제조 기술만큼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의 기술력이 같이 성장해야합니다.

 

아무리 기가 막힌 구조의 반도체 제품을 설계했다 한들,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장비 기술이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 기술이 올라가는 만큼, 점점 더 어려워지는 단위공정을 재현성있게 구현해주는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최근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R&D 투자 또한 우리나라의 소재 부품 장비 회사의 기술력을 높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외국 장비사들의 기술력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저 또한 국내 장비 회사에서 일했던 엔지니어로서, 외산 장비와의 기술 차이를 경험했습니다.

 

그렇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들 입장에서 더 좋은 회사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취준생 입장에서 국내 장비사와 외국 장비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후로 이야기하는 모든 직장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인 의견이며,

 

회사 바이 회사, 부서 바이 부서는 항상 있다는 것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좋은 회사란?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요?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의 입장에서 일을 하려는 이유는 결국 ' 돈 ' 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 돈 ' 만을 쫓아 회사를 선택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사람이 느끼는 만족도는 모두 상대적입니다.

 

이 '상대성'은 개인이 모두 다르다는 의미에서의 상대성을 뜻하기도 하지만,

 

본인의 과거와의 비교에서 오는 상대성도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은 만족과 성취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즉, 더 큰 기업, 더 유명한 기업에 취업하는 것보다

 

'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

 

' 과거의 나보다 발전된 결과물을 내었는가? ' 가 오히려 직업적인 만족도와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나에게 ' 좋은 회사 ' 를 찾으려면 당연히 나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내 행동 패턴과 생각을 관찰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파악해야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어디에 살고 싶은지,

 

가장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적어도 무엇은 있어야겠다. 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종이를 꺼내서 나에게 필요한 우선 순위를 만들어보세요.

 

이 우선 순위는 바뀝니다. 지금은 지금의 우선순위를 만드세요.

 

 

 

[ 연봉, 산업군, 근무지, 직무, 퇴근 후 삶 ]

 

 

 

 

가장 먼저 이 5개에 대한 우선 순위를 나열해보세요.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누구든지 5개 다 좋은 곳을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직장은 많이 없습니다.

 

우리는 취업을 해야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은 소원을 이뤄주는 드림노트를 작성하는게 아니라,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즉, 어떤 걸 가져가고 어떤 걸 포기할 것 인지 정해보자는 것입니다.

 

 

 

 

 

2. 국내 장비회사

 

제가 생각하는 국내 장비 회사의 최고 장점은 ' 고용 안정성 ' 입니다.

 

국내 회사는 외국계 회사보다 해고가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외국계 회사의 해고(Lay-off)는 생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점에서 반도체 업계의 고 임금 특성을 가져가면서 안정된 직장을 얻고 싶다면 국내 회사는 충분히 좋은 직장이 될 수 있습니다.

 

업무 분위기도 조금 다릅니다.

 

외국계 회사들은 '취업' 보다는 '고용', '이적' 의 개념에 더 가깝습니다.

 

그에 반해 국내 회사들은 한국 특유의 '정' 때문인지 조직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요즘 MZ들에게는 이런 가족같은 분위기를 상당히 꺼려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진급이 빡세지 않다는 점이죠.

 

고용 안정이 좋다는 점과 더불어서 진급과 경쟁이 빡세지 않다는 점 또한 국내 회사들의 장점입니다.

 

보통 과장, 차장 진급만 해도 연봉 1억이 넘으니, 낮은 경쟁 강도에도 이 정도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옵션입니다.

 

어지간하면 진급 케이스에 맞춰서 고과를 주려고 하며, 누구든 뒤쳐지지 않도록 챙겨주려고 합니다.

 

 

 

 

반대로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외국계 회사와 비교하여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한다면, 딱딱한 조직 분위기와 야근 수당 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제조업은 9 to 6 를 기본으로 하며, 장비사들 대부분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외국계 회사의 유연한 조직 체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군 이동이나 개인의 성장 면에서도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회사 대부분은 야간 근무 수당 및 초과 근무 수당을 포함하여 연봉을 책정하는 ' 포괄임금제 ' 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국내 장비 회사에 취업하셔서 받게되는 연봉은 기본급과 주 12시간의 야간 근무 수당을 이미 포함하고 있는 금액입니다.

 

즉, 내 연봉이 5천만원이다.

 

라는 것은 기본급 4천만원 정도에 1년치 야간 근무 수당 1천만원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므로,

 

여러분은 초과 근무를 하셔도 돈을 받지 못합니다.

 

국내 장비사에서 일하는 분들이 다들 칼퇴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외국계 장비 회사

 

 

외국계 장비 회사의 장점은 본사가 매우 글로벌한 대기업이라는 점과 자유로운 조직 분위기입니다.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대기업이다 라고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뽕이 차오릅니다.

 

( 물론 뒤에 '코리아' 가 붙어있는 별개의 법인입니다. )

 

가장 선두의 장비 기술을 접할 수 있고,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 국내 회사보다 확실히 조직 분위기가 자유롭습니다.

 

거의 대부분 유연 근무제를 실시하여 Flexible하게 근무할 수 있고, 자신의 업무에 맞춰서 일정을 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S엔지니어의 경우 작업 예정 시간이 오전 11시라면, 오전 11시에 맞춰 해당 라인으로 출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상 9시에 출근해서 무엇을 하든 사무실을 찍고 라인으로 가야하는 국내 회사와는 조금 다르죠.

 

연봉 책정 방식도 국내 회사보다 천차 만별입니다.

 

국내 회사에서 연봉 테이블은 차이가 좁습니다.

 

내 옆자리 사원과 나를 비교했을 때, 고과에 따라 연봉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몇 년 뒤 미래가 어느정도 예상이 됩니다.

 

반면 외국계 회사는, 내 옆 자리 사람 연봉을 거의 모릅니다.

 

같은 연차라 하더라도 연봉 차이가 있습니다.

 

능력에 따라 오르지 않을 수도, 짤릴 수도 있으며, 잘만 한다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야근 수당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정해놓은 주 52시간 제도에 따라, 정규 근무 시간 40시간 외 12시간 야근에 대한 수당만 인정되므로,

 

만약 주 12시간 이상 근무를 하더라도 그 이후 시간에 대한 수당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몸을 갈아서 짧고 굵게 불타겠다.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외국계 회사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외국계 회사의 단점은 ' 고용 안정성 ' 과 ' 빡센 경쟁 ' 입니다.

 

국내 회사와는 다르게 외국계 회사는 언제 짤릴지 모릅니다. 경쟁이 빡셉니다.

 

즉, 상사 눈치도 많이 봐야하고 성과도 잘 내야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위가 중요할 수 있으며, 내 능력이 철저하게 평가받습니다.

 

일이 내 삶과 동일 시 된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특히, 퇴근 후에 나만의 취미 생활이 있거나 꼭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이런 점이 단점일 것입니다.

 

Lay-off 의 경우 연차가 높은 부장, 차장 급 뿐만 아니라 대리 사원 급까지도 내려갑니다.

 

내가 1년차인데 짤릴 수가 있는 곳이 외국계 장비 회사입니다.

 

내 성격이 일에 쉽게 스트레스받고 성과에 대한 큰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런 직장은 피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본사가 한국에 없는 Site 회사라는 점입니다.

 

외국계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본사가 현지에 있고 우리가 일하게 되는 회사는 뒤에 '코리아'가 있는 다른 법인입니다.

 

즉, 본사와 항상 소통을 하면서 본사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하게 됩니다.

 

국내 장비 회사는 R&D부터 고객 대응까지 한국에서 하는 반면, 외국계 회사는 본사 엔지니어들이 더 상위 개념입니다.

 

고객 대응만 하는 곳이죠.

 

하지만 최근 R&D 센터가 한국에 많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삼성, 하이닉스가 글로벌 대기업인 만큼 한국 기업 수요에 맞춰서 제품 개발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 곳에 취업하실 수도 있지만, 보통 여러분이 취업하는 곳은 평택, 동탄, 이천, 청주와 같은 삼성 하이닉스의 고객 대응 Site입니다.

 

 

 

 

오늘은 외국계 회사와 국내 회사들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취업은 과정이며, 여러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각자의 환경에 맞게, 여러분을 갉아먹는 직장이 아닌 성장과 행복을 얻는 직장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취업과 성장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