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비 엔지니어 CS 엔지니어 하는일, 업무, 장 단점
안녕하세요. 취업 도와주는 형 리시입니다.
이번 하반기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계시죠?
2주 뒤면 아마 삼성전자 하이닉스 채용이 시작될 것 같고
다른 장비사들도 채용 공고가 하나 둘 올라올 것 같네요 ㅎㅎ
오늘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질문도 많이 주시는
설비 엔지니어, CS 엔지니어 업무와 하는 일 등 설비 직무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짧게 짧게라도 여러개 포스팅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아직 지원 직무를 정하지 못하신 분들,
공정 직무로 취업하고는 싶은데 빡센 경쟁으로 인해 설비 직무도 관심있으신 분들,
설비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도 되나 싶은 분들
오늘 글을 잘 읽어보신다면 분명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1. 설비 엔지니어, CS 엔지니어 하는 일
설비 엔지니어, CS 엔지니어 직무는 설비 Trouble Shooting 업무와 유지 보수, 관리 업무를 공통적으로 수행합니다.
열화된 Part 교체, Cleaning 작업, PM 작업, 설비 Issue 해결 등 유지 보수 업무를 한다는 것이 두 직무의 공통점입니다.
같은 업무를 함에도 직무 이름이 다른 이유는, 소속 회사에서 엔지니어들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와 같은 칩 메이커 회사들은 반도체 설비를 직접 제작하지 않습니다.
위 사진 왼쪽에 보이는 장비는 KLA-Tencor 라는 회사의 계측 장비인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러한 장비 회사에서 장비를 구매하여 자사 Line에 설치하게 됩니다.
Applied Materials, Lam Research, ASML, Tokyo electron Korea, 원익 IPS, 유진테크, 테스 등등 많은 장비 회사가 있는데요,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장비 회사들로부터 장비를 구입하게 되면 약 1~2년 정도 품질 보증에 대한 무료 Warranty 기간을 제공받습니다.
이 기간 내에 장비에 문제가 생기거나, A/S가 필요한 경우에 장비 회사에서 근무하는 CS엔지니어가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모든 비용은 장비사가 부담하며, 이 때까지는 칩 메이커 회사가 장비를 사용은 하지만 관리는 장비사에서 해줍니다.
그리고 Warranty가 지나게되면, 설비에 대한 모든 책임이 칩 메이커 회사로 넘어가며 모든 유지 보수 서비스는 유료로 전환됩니다.
이제부터 장비사에서 유지 보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많은 돈을 지불해야하고,
워낙 많은 장비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사 인력으로는 부족합니다.
따라서 자사 장비를 관리해줄 자사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 인력들이 바로 ' 설비 엔지니어 ' 입니다.
정리해보면,
CS 엔지니어 -> 설비 판매 시, 보증 기간 내 무료 서비스 제공 + Warraty out 설비에 대한 유료 서비스 제공
= 고객 설비를 관리
삼성전자 설비 엔지니어 -> 완전히 자사 설비로 전환된 설비들의 유지 보수 업무
= 우리 설비를 관리
완전히 같은 업무를 하지는 않겠지만, Part 교체,Trouble shooting 업무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위해 일하냐' 에 대한 차이가 있습니다.
2. 설비 엔지니어와 CS엔지니어 장, 단점
2.1 설비 엔지니어 장 단점
그럼 두 직무를 비교했을 때 장 단점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설비 엔지니어의 장점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연봉입니다.
당연하겠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 연봉 차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야간 근무 수당, 각종 수당, 복지까지 합하면 월급으로 따졌을 때 거의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성과급이겠지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경우 최대 600%까지 PS가 지급되므로, 계약 연봉의 절반을 1년 성과급으로 받습니다.
반면, 장비사에는 최대 600%까지 주는 회사는 없습니다. 보통 적으면 200% 많으면 400%~500%까지는 줍니다.
또, CS엔지니어와 비교했을 때 회사적인 장점 외 직무적 장점으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포지션' 에 있는 것 입니다.
설비 Trouble Shooting 문제라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때로는 10시간 이상 Line 내에서 헤매면서 고치려고 노력해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때로는 문제 발생 설비가 너무 많아 기존 인력으로 커버가 불가능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삼성 엔지니어는 장비사에 CS On-Call 을 요청하여 돈을 주고 문제를 대신 맡길 수 있습니다.
해결해달라고 돈 주고 사람을 부르는거죠 ㅎㅎ
이게 왜 직무적 장점이냐?
설비 엔지니어는 모르겠다고 GG치고 사람을 부를 수 있는 반면,
문제 해결 요청을 받고 Line으로 들어간 장비사 CS엔지니어는 도망칠 구석이 없습니다.
우리 회사 장비의 전문가라고 불려서 간 것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문제를 해결하고 나와야합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직무 Stress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삼성, 하이닉스에서 모든 문제에 장비사 CS엔지니어를 부를 수는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추가적으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위에 보고가 들어가야 하며 결재가 떨어져야 가능합니다.
돈 너무 많이 쓰면... 당연히 쿠사리를 먹겠죠?
칩 메이커 회사의 설비 엔지니어 단점은 대표적으로 '교대근무' 가 있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죠.
밤 낮이 자주 바뀌어도 상관 없는 분들은 괜찮겠지만(그래도 안괜찮습니다 몸이 ㅠㅠ)
이런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삼성 기준 2주마다 밤, 낮 근무가 바뀝니다.
또 낮 근무라고 해서 8~9시 출근이 아니라 6시 출근입니다.
쉽지 않은 출근 시간이죠..
심지어 아직 삼성 내부적으로는 교대 30분 전에 출근해서 인수인계를 무조건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Day 근무라면 거의 5시 30분까지는 와야합니다.
적응 될려고 하면 2주 뒤에 다시 밤 10시 출근으로 바뀝니다.
또, 교대근무이기 때문에 주말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바쁜 일정에는 주 6일 출근도 자주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가장 큰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2 CS 엔지니어 장 단점
CS엔지니어의 장 단점은 칩 메이커 설비 엔지니어와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침 8~9시 출근, 5시~6시 퇴근이 가능하고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CS엔지니어만의 장점이 있는데,
바로 ' 출장 ' 입니다.
누구에게는 장점일 수도, 누구에게는 단점일 수도 있지만 분명 차별화된 부분임은 분명합니다.
CS엔지니어들은 본인이 맡은 장비가 판매된 곳이라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출장을 가야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미국에 장비를 새로 팔았다고 한다면 Set-up도 해줘야 하고, 안정화 될 때까지 CS도 제공해야 합니다.
따라서 그 나라에 짧으면 몇 주, 길면 몇 달을 상주해서 생활해야 합니다.
규모가 큰 외국계 회사의 경우, 유럽, 미국 등 정말 다양한 나라에 출장을 다니며 일을 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을 제외한 외국계 칩 메이커 회사들은 빠르면 오후 2시, 늦어도 4시에는 모든 업무를 끝내기 때문에
CS 엔지니어들도 그 이후에 업무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후 4시 되면 종치고 나와서 쉬면 됩니다. 주말엔 여행도 다니구요.
심지어 출장비 + 숙식 비용을 모두 회사에서 대주기 때문에 한번 다녀오면 돈이 몇백만원 쌓여서 들어옵니다.
실제로 제 주변 지인, 선 후배들은 이런 출장 부분때문에 CS엔지니어로 일하는 것에 정말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은, 항상 '을'의 입장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서비스를 하는 업종과 거의 유사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어찌되었든 고객의 비위를 맞춰야만 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춰야 합니다.
요즘은 그런지 모르겠지만, 불과 2~3년 전만에도 새벽에 엔지니어를 깨워서 들어오라고 요청한다거나,
문제 해결될 때까지 라인에서 나오지 말라고 한다거나
심하면 칩 메이커 엔지니어에게 쌍욕까지 먹으면서 일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SET-UP 일정이 수시로 바뀌어 저녁에 일하러 들어가기도 하고, 업무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항상 휴대폰을 곁에 두면서 전화 오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해야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을' 의 입장에서 일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의 일'을 대신해준 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우리 회사를 위한 일을 하고 싶은데, 결국 하루 종일 남의 일 해주다가 끝나는 일상이 너무 싫었습니다.
이렇듯 각 직무의 장점과 단점은 분명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황과 개인 성향에 맞게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오늘은 반도체 설비 엔지니어와 CS엔지니어의 하는 일과 장 단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같은 설비 업무를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하셨다면, 두 직무의 차이에 대해 알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CS 엔지니어의 장점이 좋고, 단점도 딱히 어렵지 않다면 CS엔지니어 지원도 꾸준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One Way를 피하는 것입니다.
최대한 많은 낚시대를 던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택은.. 붙은 뒤에 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다음에는 공정 직무와의 비교를 통해, 조금 더 현직 엔지니어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부분들은 댓글 또는 이메일로 연락 주세요.
다들 힘드실텐데, 언제나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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