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하는 면접 전략

회사는 어떤 지원자를 좋아할까?

Rheesh 2023. 9. 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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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시입니다.

 

오늘은 회사가 좋아하는 지원자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회사는 어떤 지원자를 가장 좋아할까요?

 

직무 역량이 뛰어난 지원자?

 

학점 4.5 만점의 엘리트 지원자?

 

직무 별로 편차는 조금씩 있겠지만, 회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지원자는 바로

 

 

 

' 나와 오래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 ' 입니다.

 

 

 

이 오래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의 의미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 ' 나와 같이 일할 사람 '

 

여러분이 면접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죠.

 

면접 결과는 첫 인상에서 80%가 결정된다!

 

저는 95% 이상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도 사람이기 때문에, 지원자를 처음 마주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 이사람과 함께 일을하게 된다면 어떨까? ' 를 상상하게 됩니다.

 

머릿속에서 많은 판단 기준이 스쳐지나가게 되죠.

 

외모, 행동, 말투와 같은 외적인 요소들과

 

대답에서 느껴지는 성격, 예민함, 우둔함.

 

질문을 했을 때 나오는 대답을 들어보며 말귀는 잘 알아먹는지 판단을 합니다.

 

여러분이 많이 준비하는 대답의 내용보다도, 사실 이런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요소들이 첫 인상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여러분이 학창시절 새 학급에 들어왔을 때 새 친구를 사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을 때, 본능적으로 이 사람이 내 주변에 두어도 되는 사람인지 판단합니다.

 

외모는 어떤지, 말투에 양끼는 없는지, 나랑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지, 성격에 유별나거나 예민하지 않은지?

 

그러다보면 뇌가 자동적으로 나와 맞는 사람을 알아서 골라내게 되고,

 

그렇게 첫 인상이 정해지면 사실 이사람이 어떤 대답을 하던 호감도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럼 이 원리를 면접에 적용해보면, 어떻게 하면 ' 첫 인상이 좋은 사람 ' 즉, ' 나와 같이 일해도 될 사람 ' 으로 보일 수 있을까요?

 

여러분 한번 학창시절이나, 대학시절 또는 소속되어있던 사회 조직을 상상해봅시다.

 

처음 그 집단에 들어와서 여러분이 가장 말을 쉽게 걸 수 있고, 친해지기 쉬운 사람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던가요?

 

 

내가 어떤 농담을 건네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외부의 스트레스에도 민감하지 않고 덤덤하고

 

어떤 일에도 웃어넘기는 여유로움.

 

항상 불만이 없고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

 

내가 그 사람에게 들이는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

 

술자리 친구들로 따지면, ' 탱커 ' 포지션에 있는 친구들

 

 

이 사람들의 특징은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성격이 곰같아서 친해지기도 쉽고, 불러주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면접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기준은 친구를 사귈때든, 직장 동료를 선택할 때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직무 스킬이야 사실 들어와서 배우면 되는거고, 크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나와 같이 일하면서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직장생활에서 쌓인 고충이나 스트레스를 나눌수도 있고 깊은 이야기도 꺼낼 수 있는 사람.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런 사람을 곁에 두고 싶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성격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채용 프로세스에서 선택되기 상당히 유리합니다.

 

면접 단계까지만 가면 합격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직무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직장생활에서 봐온 이직 케이스나 취업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봐온 멘티님들의 Small data로만 봐도

 

직무 역량이 엄청 뛰어난 분들보다는, 대화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많은 분들이 합격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타고나는 것이냐?

 

타고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연습하면 바뀝니다.

 

면접도 하나의 시험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면접을 연습할 때는 말 빠르기, 표정, 단어 선택, 눈빛 등 외적인 요소를 직접 녹화하고 모니터링해보세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세요.

 

부끄러워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답변에서 느껴지는 인상을 피드백받아보세요.

 

 

이 답변을 들었을 때, ' 같이 일하고 싶다 '고 느껴지는지

 

불만이 없어보이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느껴지는지

 

 

모르는 사람일수록 좋습니다.

 

훨씬 객관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니까요.

 

 

 

 

 

 

 

 

 

둘째, ' 나와 오래 일할 사람 '

 

 

 

보통 팀에 T.O 한명을 채용할 때 채용 공고가 올라와서 팀에 들어올 때 까지 정말 적게 잡아도 3개월이 걸립니다.

 

보통 5개월 정도가 넘어가고 길면 6개월까지도 걸립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직원을 채용하고 1년까지는 ' 투자 비용 ' 의 개념으로 직원을 바라봅니다.

 

그 사람의 Performance가 최소 1년은 지나야 회사에 돈을 벌어다주는 성능을 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팀장급 이상 고과에서는 팀원 이탈이나 퇴사, 휴직에 관한 요소들이 평가에 반영됩니다.

 

퇴사율이 많은 팀일수록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팀장의 고과가 깎입니다.

 

회사에 투자 비용을 회수하시키 못하고 손해만 입혔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회사 입장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고려해야할 1순위 요소는 뭘까요?

 

단언코 ' 오래 다닐 사람 ' 입니다.

 

우리가 말한 모든 평가 요소 앞에 이 오래 다닐 사람이라는 평가가 0순위 판단 요소입니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어도 금방 나갈 것 같은 사람은 뽑지 않습니다.

 

그래서 면접에 가보면 이런 질문들이 많이 나오죠

 

' 우리 회사 말고 다른 회사 지원한 데 있어요? '

 

' 그럼 둘 다 합격하면 어디로 갈거에요? '

 

' 우리 직무는 ~~한데, 알고 지원한건가요? '

 

이런 질문들의 의도가 모두 ' 오래 다닐 사람 ' 을 판별하기 위함입니다.

 

겉으로 보면 쉬운 질문들이죠. 대충 잘 말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99%가 대충 만든 대답을 할때, 여러분은 ' 내가 이 회사를 오래 다닐 사람이다 ' 라는 것을 확실하게 어필하면 어떨까요?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굳이 위의 질문을 받지 않더라도, 다른 질문에도 오래 다닐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원 동기를 이야기할 때 회사, 또는 이 직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현재 회사의 과제, 그리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보는겁니다.

 

이건 정답과 관계가 없습니다. 이걸 정답을 맞추겠다고 방향성을 잡으시면 안됩니다.

 

오랫동안 이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본인의 관심을 어필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아래 예시는 실제로 제가 면접 당시 써먹어서 외국계 Major 장비사에 최종 합격했던 면접 질문과 답변 내용입니다.

 

' 우리 회사랑 거기 회사랑 둘다 붙으면 어디로 갈거에요? '

 

' OO(여기)로 오겠습니다. '

 

' 거기가 더 큰데 왜 거기로 안가요? 거기로 갈거같은데 '

 

' OO회사는 XX회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XX회사는 매출 대비 R&D 투자 비용 비율이 적고, 특정 장비 판매량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반면 OO회사는 많은 공정에서 장비를 판매하고있고 R&D 투자 비율도 높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객 니즈에 맞춰 언제든지 장비 개발을 다각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저는 OO회사의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

 

 

이 답변을 하는 와중에 면접관들의 눈빛이 어땠는지 아시나요?

 

' 얘는 뭐지? ' 하는 눈빛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면접관들의 고개가 계속 끄덕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 답변을 들을때, R&D 투자 비용이니 장비 판매 대수가 어떻니 하는 정보가 들릴까요? 별로 안중요합니다.

 

사실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XX회사가 더 좋은 회사임은 맞고, 둘다 붙었을 때 XX회사로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을요.

 

하지만 이런 구조의 답변 하나로 이 회사에 대한 관심도와 충성도를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아니요. 라고 말하는 지원자와

 

회사의 비전과 문제를 짚어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지원자 중

 

누가 더 오래 다닐 사람이라고 판단할까요?

 

 

 

 

 


 

 

오늘은 모든 회사가 지원자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2가지 요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첫째는 나와 같이 일할 수있는 지원자
둘째는 오래 일할 지원자

 

입니다.

 

이 메시지를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 여러분 답게 ' 답변하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 남의 탈을 쓰는 행위 ' 와 ' 거짓말 ' 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본인에 맞게 적용해보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